최근 도내 일부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공표된 가운데 5명의 교육감 후보 중 3명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6월 지방선거부터 교육감 선거의 후보자는 각 정당후보와 달리 기호를 별도로 배정하지 않고 ‘추첨’으로 그 순서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텃밭에서는 첫 번째 순서를 받은 후보가, 민주당 텃밭에서는 두 번째 순서를 받은 후보가 유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권자들이 으레 정당과 연관시켜서 투표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표’ 성향이 교육감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 같은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한 여론조사 기관이 경기도 교육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순서를 바꿔가며 하루에 2차례 실시한 결과, 기호순서에 따라 지지율이 무려 15.8%p나 급상승했다.
첫 조사에서 기호 2번을 받은 A후보가 25.2%로 1위로 나타났지만, 기호를 역순으로 실시한 두 번째 조사에서는 첫 조사때 8.1% 불과했던 D후보가 23.9%로 1위를 차지했다.
한 교육감 선거캠프의 관계자는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명의 후보들이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고 있어 기호 추첨이 중요한 변수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번호 추첨당일 누가 2번째 순서를 뽑느냐가 중요하게 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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