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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문제 그대로 방치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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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문제 그대로 방치할 셈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10.04.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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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로 인해 사회전체가 충격과 깊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질 못할 만큼 자살문제는 국민정서와 직결되어 있다. 연예인의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베르테르 효과’란 독일 문학의 거장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주인공 베르테르가 실연 후 자살한 데서 나온 말로, 유명인이나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사람의 사망을 추종해 자살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실제로, 2008년 10월 최진실의 자살 이후 자살률이 60% 이상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에서 연예인의 자살방법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거나 연예인의 자살 이유를 구체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통계청의 ‘자살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35명 정도가 목숨을 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과 관련해서 우리나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이 선두권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2009년에는 다행히도 3위(2009 OECD 통계연보)에 그쳤지만 그전까지는 다년간 1위였다. 자살의 원인은 조사 기관과 대상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공통된 주요 원인으로는 병고, 가정불화, 경제적 문제, 정신이상, 염세·비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내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도내 지역의 자살한 사람들의 수는 지난 2000년 314명에서 2008년에는 566명으로 9년 동안 80.2%나 급증했다. 무엇보다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의 경우 30.4명을 기록, 전국 16개 시도 중 상위권(4위)을 차지한 가운데 시군구별 상위 10곳에도 3곳이나 포함 돼 있는 등 심각한 지경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더 이상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며 직접 사회가 나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전문상담, 예방과 홍보를 할 수 있는 전담 기구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관련, 각 센터의 활성화는 물론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다만, 자살과 살자는 시쳇말로 한껏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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