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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자들 도깨비 기자회견...그 숨은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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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자들 도깨비 기자회견...그 숨은 뜻은>
  • 전민일보
  • 승인 2010.03.0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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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 뛰어들 3명의 후보들이 2일 오전 당원 선거인단 구성방식을 놓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철규 전 전북도의회 의장과 강임준 전 도의원, 서동석 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 3명의 후보들은 “우리는 모두 민주당의 공천방식중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원했으나 중앙당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민참여경선이 군산시장 후보경선방식으로 시행될 경우 민주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들 후보 3명이 시장 경선 방식과 관련, 최근 군산 민주당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400명 대의원을 포함한 특정당원 위주의 당원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에 대해 사실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재 120명의 당원 선거인 수를 280명 늘려 대의원을 포함해 400명으로 구성하려고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특정후보를 밀기 위한 선거인단 구성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 같은 방식이 아닌 전체 당원 중에서 표본추출을 통한 당원 선거인단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김철규 전 도의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경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그동안 나 자신보다 더 훌륭한 인재가 많이 있음을 깊이 인식했다”라는 등의 불출마 배경을 설명한 뒤 ‘지금의 군산 민주당 일각에서 논의 중인 특정당원 위주의 선거인단 구성 분위기도 무관하지 않다’라는 뉘앙스도 풍겼다. 

하지만 이에 민주당 군산시 지역위원회는 ‘당원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 후보자들이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반응했다. 

민주당 시지역위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선거인단 구성은 사실상 지역위원회가 아닌 중앙당에서 결정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뒤 “국민참여경선방식의 경우 대의원을 포함할 지 여부는 사실상 그 내용에 들어있지도 않다”고 말해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후보들이 바로 당일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면서 시 지역위원회와 마찰을 빚게 된 속 뜻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기자회견의 경우 며칠 전 또는 하루 전 기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다.

지역에서는 이들 후보들이 반발하는 것은 시 지역위원회가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후보자들이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움직임 내지 소문에도 곧바로 제동을 걸고 나선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또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무산된 것에 대한 이들 후보들의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얼마 전 전주 MBC 등의 여론조사에서 현역 시장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알려진 후보들이 자신들이 내심 바라지 않았던 국민참여경선방식과 관련해 당원 선거인단 구성 문제 카드를 내밀어 분위기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를 통해 일종의 문동신 대 반 문동신 연합이라는 양 대결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추로 삼고, 이를 쟁점화하겠다는 것이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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