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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의미 잃어가는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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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의미 잃어가는 3.1절’
  • 전민일보
  • 승인 2010.03.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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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 대한민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3.1절이 올해로 91돌을 맞았지만 그 의미와 참 뜻이 점점 퇴색돼가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절은 단지 쉬는 날?
어린 학생들의 경우 상당수가 3.1절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있었으며 어른들도 단지 쉬는 날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중 3·1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10명 중 6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9.1%의 학생들만이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고 정확한 대답했을 뿐이다.
어른들에게도 3.1절은 우리민족의 독립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뜻 깊은 날이기보다는 단순히 ‘쉬는 날’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이번 3·1절은 주말과 맞물리면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 여행업계는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제 도내 H여행사에 따르면 국내외여행 패키지 상품 문의전화 폭증은 물론 판매된 여행 상품도 30%이상 증가했다.
시민 김모씨(38)는 “실제 주위에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에겐 3·1절은 그저 휴일일 뿐, 국경일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3·1절 기념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남원에서 3.1만세운동 재현 행사와 순창에서 영광정 추모제, 전주경기전 앞에서 3.1절 시민한마당 등 다행한 기념행사가 준비돼 있지만 참여인원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정책 역주행
최근 유관순 열사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등 정부 정책 또한 역주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4학년 1학기 교과서에서 유관순 열사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로 해 거센 비난을 받았고 결국 다시 내년부터 교과서에 수록하기로 했다.
친일잔재청산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유관순 열사의 교과서 삭제는 국가가 청소년에 대한 애국교육을 포기하려했던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독립운동으로 인해 가난을 대물림 받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지원도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전주보훈지청에 따르면 도내에 독립유공자 혜택을 받는 수권자는 애국지사 4명과 유족 등 총 230명이지만 이들 중 80%이상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등 선순위자 한명에 대해서만 연금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
광복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보다 현실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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