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교수는 본보와 전화 통화를 통해 “민주당의 경선룰과 공천 방식이 100%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마키로 결심을 굳혔다”며 “그동안 생각해온 비전과 정책, 네트워크 및 역량을 모아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간 직후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반응으로 이어져 크게 놀랬다”며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바람에 부응함은 물론 전북경제 발전에 공헌하고자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는 전주에서 주변 지인을 비롯해 도내 정치권과 학계, 종교계 인사 등과 연쇄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파전 양상으로 치닫던 김완주 도지사와 정균환 예비 후보 진영에서도 유교수의 뒤늦은 출마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 유교수는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물론 전북지역 정치인들을 만나 출마 의사를 전달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중앙정치권에서 도지사 후보군에 꾸준히 거명됐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8%대 지지율을 보일 만큼 라디오 방송 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지역 내 인지도를 갖춘 만큼 경쟁력이 있다.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유교수의 출마 가세는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DY를 비롯한 중앙정치권의 역학 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유교수는 다음주 중에 전북도의회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전북 도백선거는 김완주 현 도지사와 정균환 전 최고위원, 유종일 교수 등 사실상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 같다. 유종근 전 도지사의 지원도 원로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등 유교수의 출마는 또 다른 변수에 확실하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도지사 선거에 도민들의 촉각이 곤두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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