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6·2지방선거에 출마할 도지사와 교육감 입지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데 이어 19일부터는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입지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따라서 선거 정국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장 등 4개 선거 입지자들은 선거일 100여 일을 남겨두고 실시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군수와 군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3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예비 후보 등록을 원하는 사람은 관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신청서와 예비후보 기탁금(도지사, 교육감 1천만원, 시장 2백만원, 도의원, 60만원, 시의원 40만원), 피선거권에 관한 가족관계증명서 증명서 등,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 학력에 관한 증명서, 인영신고서, 선거사무소의 약도, 전화번호, 사진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사무소에 간판, 현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또한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 전화번호, 학력 등이 담긴 명함을 직접 주며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예비 후보 등록을 준비하는 입지자들은 명함배포와 문자전송, 사무실 현수막 게첨 등 정치 신인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예비후보 등록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치밀하고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래서인가, 요즘은 일선 학교 졸업식장에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예비 후보들이 명함을 내밀고 얼굴을 알리기에는 학교 졸업식장 만큼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졸업식 참석을 자청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행사가 ‘선거판’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249개 선관위에서 선거부정감시단 발대식을 열고 선거 불법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감시와 단속 활동에 들어갔다. 19일부터 시,도의원, 구,시의 장과 의원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부정 감시단원도 현재 2500여 명에서 앞으로 최대 7700여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서히 달아오르는 선거축제의 차분한 분위기와 조용한 혁명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