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연일 언론에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의사 소통 및 정보 검색의 수단으로 인터넷이 활용되는 요즘 시대에 맞게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선거에 관한 내용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이런 내용을 접하면서 약간의 아쉬운 부분이 있어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이용하여 많은 이들에게 홍보할 수 있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이것을 ‘인터넷 선거’라 칭하고자 한다. 인터넷 선거는 디지털 시대인 이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선거 문화라 볼 수 있다.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를 통한 홍보 활동으로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유권자들이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인터넷 선거의 목적일 것이다. 인터넷 선거는 다른 언론 수단의 한계성에 비해 상세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인터넷 선거는 점차 확대되어질 것이며,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를 통해 정치에 관한 본인의 의견 표현에 조금은 소극적인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발걸음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화를 잘 이용하고 활용해야 한다.
인터넷에 공유되는 많은 정보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개된다. 옳고 그름을 떠나 누군가의 손끝에서 쓰여지는 글들이 별도의 여과 장치 없이 노출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의 특성 중 하나인 익명성을 이용해 진위 구분 없는 글 또는 비방의 글조차도 인터넷 세상을 활보하고 다니고 있다. 비방의 글들이 진실인 것처럼 인식되고 이것이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달되고 결국은 그것이 진실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익명성을 통한 각종 악성 댓글 등으로 연예인 또는 일반인 역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피해가 후보자들에게까지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아니라고 해서 그 후보자에 대한 비방의 글을 등록하기 이전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한 더욱 열의 있는 지지의 글을 쓰는 것이 인터넷 선거의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후보자는 당선을 위해 상대 후보자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을 하기보다는 올바른 정책을 개발하고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내가 상대적으로 높이 서기 위해 상대를 깎아내리지 말고 실현 가능한 올바른 정책으로 스스로를 높이 세워야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유권자들은 그 후보자를 신임하고 지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이끌어 가는 주축이 되는 이들은 젊은 유권자들이다. 『외면은 타인의 선택에 내가 따라가는 것이고 참여는 내가 선택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제는 젊은 유권자들도 외면이 아닌 참여를 통해 내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해주어야 한다.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해 실시하는 선거이다. 공정하고 올바른 선거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6월,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가슴 깊이 새겨진 부분이 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이다. 선거 때 바른 투표를 해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해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올바른 인터넷 선거, 올바른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되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 / 이강원 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