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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위 일대 근대 역사 교육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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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위 일대 근대 역사 교육장 활용
  • 전민일보
  • 승인 2010.01.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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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농민 혁명의 주축이던 김개남 장군이 처형되고 천주교 신자가 조윤호 성인인이 순교하는 등 근대사의 비극적 발자취가 남겨있는 완산칠봉 끝자락 초록바위 일대를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전주시의회 김광수 의원(도시건설위원장,동서학·서서학·평화1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9세기 후반 동학과 서학이 동시에 수난을 받았으며 처형장인 초록바위를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학 농민 혁명의 강경파로 분류되던 주역인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장군 중 김 장군은 충남 공주의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한 뒤 고향인 정읍시 산내면 인가에서 숨어지내다 유림의 밀고로 관군에 잡혀 전주로 이송됐다.
이후 김 장군은 관군에 이끌려 완산칠봉 초록바위로 오게 됐고 관군은 지난 1895년 1월8일 동학 농민군들과 함께 김 장군을 처형했다.
이와 함께 초록바위는 서학의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지난 1866년 순교한 성인 남종삼(세례명 요한)의 14세된 아들과 홍봉주(세례명 토마스)의 아들은 당시 나이가 14세로 15세 이하는 처형하지 않는 국법에 따라 전주 감옥에 수감됐다가 나이가 차자 초록바위 밑 전주천에 수장시켜 처형됐다.
이곳 초록바위 인근은 처형장 당시 식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이팝나무 군락이 5월이면 망자들의 원혼을 달래듯 하얀 눈꽃송이가 만개, 아름다운 전경으로도 유명하다.
또 초록바위와 마주보는 치명자산에는 동정부부인 유 요한과 이 루갈다르 ㄹ포함한 7명의 순교자 유해가 있어 해마다 10여만명의 순례객들이 찾아 전주의 역사 문화 유적지로 유명하다.
김광수 의원은 "동학과 서학의 수난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초록바위가 방치돼 있다"며 "수장터를 재현하고 순교 기념관 등을 개설해 역사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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