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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탐지기, 교통사고 해결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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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탐지기, 교통사고 해결사 역할 ‘톡톡’
  • 전민일보
  • 승인 2010.01.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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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유모씨(47)는 완주군 봉동터미널에서 원성덕 방향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에 “사고 발생 후 속이 상해서 술을 먹었다”고 발뺌했지만 거짓말탐지기를 속일 수는 없었다. 결국 유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또 증거가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에게 마지막 구제수단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홍모씨(44)의 경우 신호위반을 한 택시에 의한 사고를 당했지만 위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는 택시기사 때문에 자칫 가해자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택시기사 정모씨(65)의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나 홍씨는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처럼 ‘거짓말 탐지기’가 교통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시비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탐지기가 이용된 횟수는 160건으로 전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 중 신호위반이 1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뺑소니 14건, 음주운전 13건, 횡단보도에서의 사건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수치로만 볼 때 지난해 도내지역의 전체교통사고 2만8019건의 0.57%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거나 서로 상대방이 가해자라고 우기는 ‘난제사건’에 사용돼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목격자가 없는 심야 시간대 교통사고의 경우 탐지기 사용의 결과가 정황증거와 함께 수사방향을 결정해주는 등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거짓말탐지 검사 시행이후 교통사고 이의신청률 감소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206건이던 교통사고 이의 신청이 지난해에는 23건으로 급격히 감소, 교통사고 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 제고에 큰 역할을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신호위반, 뺑소니 사고 등 당사자의 진술이 상반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인권을 보호 차원에서 목격자가 있는 사고의 경우 가급적 지양하고 반드시 본인의 동의하에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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