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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환 교수 결단 내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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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환 교수 결단 내릴때
  • 소장환
  • 승인 2006.09.04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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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환 교수 결단 내릴 때

지역거점 국립대학이라는 전북대가 연이은 악재로 혼돈에 빠지게 생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돈 받고 박사학위를 준 것 때문에 여러 명의 의대 교수들이 검찰청을 들락거렸고, 대학총장이 교수시절 연구비 횡령문제로 형사재판에 회부되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더니 급기야 교수라는 신분마저 잃었다.

그러더니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차기 총장선출을 앞두고 직원들의 총장선출권 참여지분 문제를 놓고 교수와 직원들이 편을 가르듯 나뉘어 싸우기에 바빴다.

대학본부 건물 앞 광장에는 집회를 위한 컨테이너가 설치되고, 연일 투쟁가가 울려 퍼지면서 대학 사회는 분열의 분열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더니 어렵사리 극적인 합의로 선거를 치러 차기 총장임용후보를 뽑았더니 이번에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에 걸려 전북대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저러한 여러 문제에 발목이 잡힌 전북대는 동북아 중심대학은 고사하고 발전을 위한 한 걸음도 제대로 내딛지 못하고 있다.

전북대는 현재 국립대 통폐합과 국립대학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하는 문제, 법학전문대학원 유치 등 다양한 현안들을 앞에 놓고 있다.

이 마당에 김오환 교수에 대한 총장임용후보 재추천안이 교육부로부터 즉시 반려됐다. 청와대와 교육부는 더 이상 어떠한 논의의 여지도 없이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그럼 전북대 구성원들은 김오환 교수 추천안을 다시 주장할 것인가. 대학 구성원들은 이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김오환 교수가 비록 출신은 서울대라고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직장으로 몸담으면서 전북대의 이름으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던 대학을 위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된다.

비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문제의 발단은 김 교수 개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이제는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될 시간이다.

대학구성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만큼 김 교수가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다면 그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박수를 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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