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음란 광고물의 경우 아동과 청소년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단속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14일 전주시내 곳곳을 돌아본 결과 유흥주점과 음식점 등이 밀집되어 번화가의 경우 명함과 전단지 형식의 음란 광고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주택가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바닥에 버려져 있거나 차량에 끼워져 있는 광고물 또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넘쳐나는 음란 광고물은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어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학부모 이모씨(31.)는 “아이를 데리고 장을 보러가거나 산책을 나갈 때 곳곳에 음란물이 붙어 있어 민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최근에는 아이가 길가에 버려진 명함형식의 음란 광고물을 주워와 당황한 적이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민 정모씨(42)도 “지난 주말에 외출하려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는데 와이퍼에 끼워져 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있었기에 민망하기도 했고 짜증이 확 밀려왔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음란물이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근절 할 수 있는 강력한 단속과 제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불법 광고물이 거리를 덮고 있음에도 행정기관은 단속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치우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이런 전단지의 경우 주로 심야시간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뿌려지고 있으며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등 기동성도 뛰어나다는 것.
한 지자체 담당자는 “선정성 음란 광고물은 청소년의 유해환경에 속하는 것으로 주기적ㆍ상시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근절하기가 힘든 실정” 이라며 “제재가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초기에만 줄어들 뿐 다시 증가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업주 등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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