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농업마이스터대학 개강이후 여러 차례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
우선 교육기관을 품목의 특성과 교육생 수준에 맞춰 각 교육기관의 상황에 따라 4년에서 2~4년씩으로 나눠 융통성을 두기로 했다.
이는 학점을 이수하면서 농사도 병행해야하는 농업인들이 4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이뤄지는 교육에 대한 적잖은 부담을 호소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 마이스터대학의 경우 지난해 학과 당 30명씩 총 300명을 모집했지만 중도 포기자들이 속출해 오는 10일까지 신입생 18명을 모집 중에 있다.
이들 농업인들은 출석저조와 수업비적응, 농장업무 등의 문제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20여명이 학점이수를 포기했으며 조만간 성적이 부진한 10여명도 공부를 그만둬야할 처지에 있다.
또 입학생이 너무 많아서 실습을 교수 혼자서는 감당하기에 벅차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품목·품종별 입학정원도 30명에서 최소 15~2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학칙이 조정되면 교육과정 및 대학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농업마이스터대학 1기생인 지난해 입학자의 경우 올해 2년 과정이 끝나면 선택적으로 3~4년까지 심화과정으로 전공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학칙이 아직 시달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각 지역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주장해 온 것이 많이 수용돼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교육과정과 대학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마이스대학이란 최신고급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을 육성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개발한 품목별 표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체계를 말한다.
올해의 경우에는 신입생을 받지 않으며 엄격한 평가를 통해 대학과 캠퍼스 운영 실태를 조사, 문제가 있는 곳은 과감하게 퇴출시킨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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