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북은 종합점수 52점으로 평균점수 이하에 불과해 ‘미흡하다’는 낙제점수를 받아 전남(49점)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
전북의 물 관리 추진성과 중 가장 취약한 부문은 시행계획 수립으로 도 자체 종합계획은 있지만 시·군별 시행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해당 배점인 10점을 아예 받지 못했다.
또 노후수도관 교체와 절수기 설치, 수도요금 현실화 등의 평가항목을 담은 절수수단별 실적은 기준 배점(40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7점에 그쳤다.
도는 수도요금 현실화 목표를 설정하지도 않은데다 노후수도관 교체, 누수율 저감 등에서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원조달·집행 부분에 있어서도 14점으로 대구·충북·전남·전북과 함께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136개 지자체가 지난 2008년도에 추진해온 유수율제고, 노후수도관교체, 수도요금현실화 등 11개 항목 물 수요관리 업무에 대해 환경부가 환경전문가들을 위촉해 구성, 종합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평가 기준은 우수(90점 이상), 양호(80점 이상), 보통(70점 이상), 미흡(70점 미만)이고, 서울시는 물 수요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경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9개 시·군에서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중으로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부진항목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 20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은 3155㎞로 도내 수도관 총연장 1만2086㎞의 26.1%에 달하며, 상수도 누수율은 2007년 기준 23.2% 가량으로 전국 평균 누수율 12.8%보다 2배가량 높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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