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올해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무점포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생계비 보증대출에서 전국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신협중앙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77개 신협지점이 올 들어 처음 도입된 무점포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특례보증으로 총 5367건 358억3100만원을 대출(12월 24일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 신협은 지난 5월부터 무점포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업무를 진행, 8월 한때 전국 실적 1, 2, 3위도 모두 도내 지점이 차지할 정도로 서민 특례보증 대출이 급증세를 보였다.
신협의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서민대출은 전북에 이어 ▶광주전남이 총 3705건에 249억7800만원 ▶대전충남 총 2181건 141억8100만원 ▶인천경기 총 2115건 147억59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도내 영세자영업자들의 생활안전자금 대출이 폭증,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도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올 초부터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이 취급한 무점포 자영업자 특례보증은 연리 7.3% 이내 상환기관은 5년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도내 무점포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특례보증 대출이 전국 최고의 실적을 거둔 반면,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생계 신용보증 대출과 재산담보부 생계비지원 대출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아 경기불황 속에 직장인과 영세자영업자 사이의 실질체감 간극을 드러냈다.
도내 신협지점이 올들어 저소득 근로자에 생계비 특례보증으로 대출한 금액은 총 59억8400만원(1372건), 재산담보부 생계비지원대출은 17억5200만원(183건)에 그쳐 각각 전국 7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협 관계자는“전북지역이 다른 지역에 대규모 공단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소득 근로자 대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청이 저조한 반면 무점포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은 연중 전국 최고 실적을 기록, 경기불황 속에 직장인보다 자영업자의 고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 전북본부는 올 들어 비과세 한도 3000만원 확대와 함께 정부가 특례보증하는 서민생계안정 대출 전국 1위 실적 등에 힘입어 당기 순이익 121억여원을 달성, 올해 총자산도 2조6099억여원으로 전년대비 19.4%의 신장세를 보이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박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