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임모씨(32)는 최근 휴대전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오는 대리운전 광고 문자메시지 때문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무시간에는 물론 퇴근 이후에도 대리운전 스팸 광고문자가 쉴 새 없이 오기 때문.
특히 대리운전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는 임씨의 경우 광고 문자를 받을 때마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생각에 찜찜하기만 하다.
임씨는 “처음에는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대리운전 업체에서 계속해 문자를 보내오면 짜증이 난다”며 “또 불쾌함에 전화를 걸어 따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모씨(35)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대리운전 메시지 때문에 짜증을 느끼곤 한다.
유씨는 “보통 하루에 5건의 스팸문자가 오는 것 같다”며 “특히 연말에는 스팸메일 중 대부분이 ‘대리운전을 이용해 달라‘는 메시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리운전 스팸메일로 인해 짜증을 겪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등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대리운전 업체의 스팸문자가 수신이 크게 늘어 이미 ‘문자 공해’ 수준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리운전 문자메시지의 경우 반드시 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실제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대리운전 업체들은 생활정보지나 차량에 부착된 전화번호 등을 보고, 무작위로 광고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전주시만 해도 이미 대리운전 업계는 포화상태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교적 저렴하고 손쉬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광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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