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부임한 임동주교장은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또 하나의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부족한 도서를 채워 아이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바로 그 것.
독서를 통한 아이들과의 대화는 도시학교의 학생들이 가정에서 읽고 난 책을 농촌학교에 보내는 사업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도 이때다.
지난달 초부터 도서공유운동을 전개, 도시학생들이 읽고 난 책 한 권 두 권을 모은 결과, 서울묘곡초등학교에서 1,834권, 서울중동초등학교에서 246권, 광양제철남초등학교에서 983권 등 3,063권의 책을 기증받게 되었다.
기증받은 책들은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강당 앞 책 읽기 좋은 자리에 책장을 배치하여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 돌봄 교실 운영시간 등 자유롭게 활용하여 정신의 살을 찌우게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고창교육청 오재영교육장은 “농촌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는 우수사례로 관내의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같이 능동적으로 독서환경 개선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장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도서공유 운동과 함께 지역사회 주민과 학부모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독서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고창=임동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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