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에 앞서 인문계로 전환된 실업계 고교들의 완전한 인문계 전환 절차가 2009학년도 이후에나 완료되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29일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신청에 대해 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는 △전북실업교육정책방향 △실업과목 교원조정 △학생수용 등 크게 3가지 측면이 고려됐다.
특히 전주상고가 인문계로 전환하는 사례에서 볼 때 전주상고는 △전주제일고로 교명 변경 △실업과목 교사들의 부전공연수 △구성원들의 동의 △실업계 진학희망학생들을 위한 대책마련(전주여상의 200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등 수 년 동안 단계적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반면 군산상고는 그 이전에 인문계 전환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해까지 특성화를 모색하다가 올해 들어 급작스럽게 동창회와 학교장을 중심으로 인문계 전환신청을 해오면서 구성원들의 동의조차 얻지 못한 채 갈등만 증폭시킨 것이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은 현실적으로 당장은 불가능하고, 계속 추진한다면 대략 2010년 정도에나 검토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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