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한우 사육두수는 9월말 현재 30만 7120마리로 적정사육두수인 25만 마리를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말 27만3862마리보다 3만여 마리 이상 늘어난 규모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추진된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추적제 등을 계기로 늘어난 한우 수요 덕에 한우가격이 상승, 축산 농가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현재 600Kg 기준 한우 암소가격은 577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73만원 보다 104만원(22%)이 상승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송아지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가격이 뛰어 암 송아지(4개월)의 경우 204만원대를 형성, 전년도 보다 70만원(47%) 가량 높아졌다.
향후 과다 사육에 따른 소 가격 파동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송아지 입식 시 신중한 자세는 물론 농가의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비싸진 송아지 입식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1~2년 후에는 공급이 넘치면서 국재 사료 값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칠 경우 돌이키지 못할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는 관련 협회와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 등을 통해 입식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축산당국 관계자는 “당분간은 가격 폭등으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겠지만 가격 파동이 있으면 입식한 소의 사료 값도 못 건질 수 있다”며 “사육두수를 늘리고 있는 농가들은 소 값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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