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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고 인문계 전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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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고 인문계 전환 물거품
  • 소장환
  • 승인 2006.08.29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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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내년도 학과개편 시기적으로 이르다" 불허
찬반대립으로 갈등을 겪던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이 물거품으로 일단락됐다.
전북교육청은 29일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과 온고을여고의 보통학급 신설요청을 제외한 4개 학교 11학급 개편에 대한 인가신청을 승인했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과 관련해서는 인문계 고교로의 전환을 위한 제반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2007학년도 학과 개편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것이 전북교육청의 판단이다.

그동안 군산상고 인문계 전환문제를 놓고 동문회와 학교장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실업과목 교사들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의견이 크게 대립하면서 서로 팽팽하게 맞서왔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군산지역의 초·중학교 운영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인문계 고교 전환을 위한 찬반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278명(전체 대상자 753명 중 37%) 가운데 △찬성 70% △반대 30%로 나타났다.
그러나 찬성의 비율 면에서 초등학교 운영위원들은 향후 자녀들의 고교 진학이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찬성 비율이 50%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정작 고교 진학이 앞에 다가온 중학교 운영위원의 찬성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따라서 전북교육청은 군산지역 학부모 여론이 전반적으로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작 중학교 학부모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실업계 과목 교사들의 수급과 부전공연수, 재배치문제 등과 함께 실업계 학교에 진학하고자하는 남학생들에 대한 대책 등을 먼저 점검한 후에 신중하게 검토키로 하고 이번에는 군산상고의 인문계 고교 신청에 대해 인가하지 않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산상고가  전북  지역에 남은 유일한 남자 상업계 고교인 만큼 순수 실업고 육성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군산상고는 지난 5월 30일 “산업구조가 고도화하면서 상고 졸업생들의 기능 인력수요가 한계에 달했다”면서 “2007년부터 인문계로 학과를 개편하고, 교명을 ‘진포고등학교’로 바꾸겠다”는 신청을 냈다.
온고을여고의 보통학급 신설문제도 군산상고와 비슷한 이유로 인가되지 않았다.

한편 함열여고는 정보처리과를 인문계열 보통과로 개편해 내년부터 인문·실업 종합고교로 전환하고, 완산여고와 진경여고, 강호사이버고도 일부 실업과를 유망 실업과로 부분 개편하게 됐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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