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도 지난 3/4분기 가계의 살림살이는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실질소득 감소율은 3.3%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됏다.
이는 정부의 각종 세제지원 등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고용부진과 임금 상승률 인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5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0.1%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3분기 가계소득의 실질 감소율은 3.3%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재산소득이 28.7% 감소했고, 근로소득도 0.3% 줄었다.
반면, 3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19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도 1.5% 증가해 지난해 2분기(1.4%)이후 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항목별로는 주류 및 담배(-10.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9%) 등은 감소한 반면, 보건(12.4%) 교통(11.1%) 오락·문화(16.3%) 지출은 증가했다.
특히 노후차 세제지원 등에 힘 입어 자동차 구입이 전년 동기 대비 78.9%나 증가했고,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보건지출도 12.4% 늘었다.
이와 함께 대형 TV 등 개별소비세 부과를 앞두고 영상음향기기 지출도 40.3% 증가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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