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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선생 문학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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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선생 문학촌 조성>
  • 전민일보
  • 승인 2009.11.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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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탁류’의 작가 채만식 선생의 문학촌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일단 내년에 생가 터를 매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선생의 묘소 및 집필 가옥 등과 연계한 채만식 문학촌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우선 내년에 4억원을 들여 임피면 읍내리 274-1번지 등 2필지(938㎡)에 달하는 생가 터를 매입한 뒤 문학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문학공원에는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와 흉상을 건립하고, 생가 터안에 자리 잡은 우물 주변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시정조정위원회와 감정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7월쯤 생가 터를 매입하기로 했다.

시는 생가터 매입이 이뤄질 경우 오는 2011년부터 문학공원 조성을, 오는 2012년까지는 묘소 및 집필가옥과 연계한 문학촌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워 놨다.

시 관계자는 “소설 ‘탁류’의 작가 채만식 선생의 문학자원을 관광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문학촌이 조성되어지면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은 물론 학생들의 현장학습자료로 활용이 가능해 가족방문객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만식 선생은 한국 문학에서 풍자와 역설적 작품 세계를 개척한 소설가.

일제 강점기 사회비리와 교육문제 등을 비꼰 풍자성 짙은 사회소설을 쓰다 일제 말기 친일소설을 내놓으면서 한 때 친일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02년 7월 전북 옥구에서 태어난 채 선생은 1930년대부터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레디메이드 인생’ 등 경향파 문학과 유사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동반자 작가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풍자기법과 부조리한 사회상을 반영한 ‘탁류’와 ‘태평천하(이상 1938)’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후 그는 통속소설을 썼고, 일제 말기 ‘아름다운 새벽(1942)’과 ‘여인전기(1945)’ 등 친일 소설을 발표했다.

해방 후 그는 자전적 성격의 단편 ‘민족의 죄인(1947)’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위를 고백해 상대적으로 양심적인 친일소설가라는 평를 받기도 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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