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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토 준설…어민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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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토 준설…어민 불안 여전>
  • 전민일보
  • 승인 2009.1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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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지구와 관련해 그동안 어장 피해 등의 우려를 낳았던 방조제 인근해역에서의 해사토 준설 계획이 당초보다 크게 축소될 계획이지만 어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해사토 준설 축소가 어장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민들은 어장피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에서 열린 ‘새만금산업지구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에서는 어민들의 이 같은 우려와 걱정이 이어졌다.

이날 공청회는 농어촌연구원측의 사업개요(환경보전방안) 설명에 이어 양재삼 군산대 교수의 주재 속에 지역주민 및 관계자 등이 토론과 질의답변, 의견제시 등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농어촌연구원 장규상 팀장은 사업개요 설명을 통해 “지역 어민의 관심사인 해사토 준설에 따른 해양환경 영향에 대해 방조제 인근해역에서 준설계획을 기존 1만1500㎥에서 1931㎥으로 약 83%를 축소할 계획이고, 이미 해역이용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준설에 따른 방조제 외해역에 미치는 환경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은 해사토 준설에 따른 어장피해에 대한 우려와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종주 장자도 어촌계장은 “현재도 이 일대 준설로 인한 ‘부유사’ 발생으로 김 양식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농어촌공사측이 이 일대에서의 준설계획을 대폭 줄여 환경영향은 적다고 강조하지만  사실상 어장피해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기와 수질 등에 대해 환경영향 예측 및 저감대책은 수립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어민들의 피해대책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어장피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환 연도 어촌계장도 “지금도 일부 준설선의 준설로 인해 어족자원의 산란장소가 파괴되어지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향후 새만금지구 조성을 위해 대규모 준설이 이뤄질 경우 이 같은 환경피해가 우려되어지는 만큼 (산란)대체장소 마련 등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지난 8월에 실시한 공청회가 홍보가 덜 돼 참석할 수 없었고, 충분한 의견도 전달하지 못했었다는 어민들의 지적에 따라 다시 열리게 됐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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