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70여개의 재래시장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66억5700만원으로 2006년 66억5700만원 보다 2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도내 재래시장 점포 임대료는 3.3㎡당 평균 3만9000원으로 연매출 증가율의 2배인 1만4000원(54%)나 늘어 상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시설현대화 사업이 실시되지 않은 시장의 경우 매출은 떨어지고 임대료는 급등했다.
도내 40여개의 시설현대화 미실시시장은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 14억200만원에 그쳐 2006년 21억2100만원 보다 7억1900만원(34%)이나 줄었다.
반면, 3.3㎡당 평균 임대료는 5만1000원을 기록, 181% 증가했다.
대부분의 현대화사업 미실시 시장이 사설시장인데다 규모가 작아 물가변동률에 비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설현대화가 이뤄진 30여개 시장의 경우 공설시장으로 규모도 커 지난해 평균 111억9400만원의 매출을 올려 3년 전보다 21억1100만원(23%) 증가했다.
임대료는 3.3㎡당 평균 3만8000원으로 40%(1만1000원) 증가했으나 전국 상승률 58% 보다는 낮았지만 매출 보다 임대료 상승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 입점 규제 뿐 아니라 재래시장에 대한 임대료 상승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현대화사업가 이뤄지지 않은 시장 대부분은 사설시장이어서 물가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매출에 비해 임대료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매출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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