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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교육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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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교육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09.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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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관련 교육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다. 후계농업인 양성을 위한 정규교육과정과 현장에서 필요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일반 사회교육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후계농업인 양성을 위한 정규교육과정은 학교교육과정으로 농업계열 4년제 대학이 42개소가 있고 농업계열 전문대학이 13개소 농업계 고등학교가 72개소, 특성화 농업계고등학교 10개소로 무려 137 개소에서 정규과정의 농업교육을 받고 있다.
 전국 137개소의 정규교육과정 졸업생중 농업관련분야 취업률 5% 수준에 불과해서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일반사회 현장교육을 시행하는 기관단체별로 분류해 보면 농식품부가 3,200명, 농진청이 900명, 도 단위 농업기술원이 16,000명, 시군농업기술센터가 909,000명을 추진함으로써 정부기관이 무려 929,100명을 금년도에 실시하고 있고 기타 공공단체가 18,300명, 민간단체 58,000명, 농업계대학이 1,500명, 농업 마이스터 대학이 2,600명으로 80,400명을 포함하면 1,009,54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농업관련교육 예산은 364억으로 5년 전 35억원에 비해 무려 10배 넘게 확보 되었다. 농업인 사회교육을 양적으로 보면 예산측면에서 적은 예산이라고 볼 수 없고 교육인원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으로 많은 인원이 교육을 이수해도 영농현장에서 농업인의 입장은 다르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의 중요성을 대변한 말로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했으니 우리 국민은 모든 재산을 털어서라도 자식교육에는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니 극성스러울 정도로 교육열이 대단하다. 이러한 교육열은 세계인이 부러워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와 부족한 자원을 극복하고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고 있는 것이다. 차제에 농업분야도 발돋움 했으면 한다. 많은 인원이 정규교육과정과 일반사회교육을 이수함으로써 전체농업인의 3분의 1 이상이 1년에 1회 이상 교육을 받고 있으나 영농현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첫째, 교육을 추진하는 기관단체가 너무많아 농업인은 혼란스럽다.              농업관련기관 단체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교육을 추진하고 있어서 농업인 입장에서 보면 어떤 교육을 이수해야 할지 답이 안 보인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중앙기관이면서 교육을 별도로 추진 달리한다. 시도 단위에서 농업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 다르다. 농협중앙회는 농협 나름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농업인만 혼란스럽다. 어떻게 보면 여러 교육기관단체가 존재함으로써 농업인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유리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자세히 검토해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같은 교육내용을 놓고 이중 삼중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농업인은 시간만 낭비하는 입장이 되고 국가적으로 보면 예산만 낭비하는 식이 된다. 교육기관을 일원화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예산도 절감하고 교육효율성도 높여나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된다.
 교육기관을 일원화하는 방안으로는 원래교육기관인 농진청이 주관부처가 되어서 추진하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중앙단위교육은 농진청이 전담하고 도 단위 교육은 농진청 산하기관인 도 농업기술원이 전담하고 시군단위교육은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전담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둘째, 현시대에 맞는 농업인이 원하는 내용중심으로 교과목도 과감하게 손질해야 한다.
최근의 농업은 생산자인 농업인 중심에서 수요자인 소비자 중심으로 노동 집약적 농업에서 지식집약형 농업으로 생산증대에서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인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도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틀을 완전히 바꾸는 변혁된 신선한 내용으로 농업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농업인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현대감각에 맞는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교육내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실적 중심의 숫자 채우기식 교육이 아니라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현장감 있는 현장실습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교육시기와 교육방법은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교육 시기는 농촌진흥청이나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기가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일반기본교육은 농한기인 12~3월 사이에 추진해서 농업인들의 영농작업과 중복되지 않는 시기가 적절한 것 같다. 그러나 일부 교육기관단체는 농업인의 입장은 배제된체 공급자 중심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교육생 차출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교육미이수자는 사업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강제적 교육을 요구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 것 같다. 특수 작목의 경우는 주요 영농시기에 맞춰서 이론교육이 아닌 영농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실습하는 식의 작목별 특수성을 감안한 시기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방법은 일반적인 영농기초교육 즉, 주곡생산 영농교육은 일반화 과정이므로 50명 전후로 집단이론교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특수작목 분야는 10명 이내로 해서 이론교육은 지양하고 우수한 선진농장을 직접 찾아서 영농현장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식의 종합교육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농업인 교육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이론식 집단교육에서 그룹별 영농현장 체험실습교육중심으로,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교육으로, 분산된 교육기관에서 교육기관 단일화와 교육이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화가 요구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선재 (주) ISC 농업발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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