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서민금융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취급이 거절돼 대부업, 불법사금융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소외계층을 구제한다는 취지에서 시작,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상품인 햇살론 대출과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의 경우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9%, 43.1% 수준을 차지하며 타 금융권에 비해 월등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 신규취급액 중 금융소외계층인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대출 취급 비중도 84.4%로 타 시중은행 대비 2~3배가량 신용평점이 열위한 고객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타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움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 보유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취급 비중 또한 25.4%를 취급하며 시중은행보다 평균 10.6%나 많은 금액의 대출을 취급했다.

전북은행이 타 은행권에서 취급을 거부한 최저신용자, 금융소외계층, 외국인 대출 등을 품으면서 가산금리가 다소 높은 수치가 나왔으나 이는 은행연합회의 공시에도 문제점도 있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4년 1월 기준 가계대출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가산금리는 전북은행 7.41%, 광주은행 4.15%, 대구은행 4.13%, 부산은행 3.36%, 제주은행 3.00%, 경남은행 2.81%이다.

하지만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상 ‘CB(신용도 평가 기관)사 신용점수별 금리’는 신용점수를 9개 구간으로 구분해 구간별 단순 평균 금리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각 신용등급구간의 은행별 대출비중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게 금융계의 설명이다.

전북은행은 신용점수 850점 이하 구간의 대출비중이 전체 가계대출의 6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시중·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쉽게 말해 타 금융권에서 대출받지 못한 서민·금융소외계층에게 대출을 많이 해줬다는 뜻이다.

때문에 중·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가산금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북은행의 설명이다.

일반신용대출자 평균 신용점수만을 비교해봐도 시중은행 평균 929점, 지방은행 평균 851점, 인터넷은행 평균 902점인 것에 비해 전북은행은 764점으로 이는 곧 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적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은행연합회 가계대출금리 비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것으로 전국 은행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 비중이 77%인 반면, 전북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전체 잔액의 4.2%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신용대출이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산금리가 높게 산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하며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금융소외계층과 중·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포용금융 상품을 통해 서민금융 이용고객들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완화와 신용등급 개선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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