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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외식하기 두려워”...외식·가공식품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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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외식하기 두려워”...외식·가공식품 고공행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3.1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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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 39개 품목 가격 다 올라...외식물가 3.8% 상승
- 가공식품 1.9% 상승...28개 품목 여전히 가격 강세
- 소비자들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장 보기가 두려워”

“외식도 줄이고, 배달음식도 끊었는데도 지출이 줄지 않네요.”

전주에 사는 주부 이모(44)씨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외식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기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친구들과도 ‘밥 한번 먹자’고 말하기가 꺼려질 정도”라며 “모임 장소 정할 때는 가격표부터 먼저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가 급격히 오른 데 비해 최근 상승 폭이 다소 작아진 수준이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0개 가까운 외식 세부 품목 중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없고 가공식품도 물가가 오른 품목이 내린 품목의 두배가 넘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외식 부문을 구성하는 세부 품목 39개 중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없었다. 이 중 69.2%인 27개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1%)보다 높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 수준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보다 여전히 높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30.1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오르는 데 그쳤으나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2022년 2월과 비교하면 19.0% 높다. 

우유 물가지수도 2년 전보다 15.9% 높은 수준이다. 피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라 상승폭은 둔화했으나 2년 전보다 12.7% 높고 자장면도 2년 전보다 13.9% 올랐다. 

소주(외식)와 라면(외식)도 1년 전보다 3.9%씩 올랐지만 2년 전 대비 각각 15.4%, 15.0% 높고 김밥은 1년 전 대비 6.4%, 2년 전 대비 17.1%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가공식품 역시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2년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라면의 경우 지난달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4.8% 내렸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7.4% 높다. 스낵과자도 1년 전보다 2.4% 낮지만 2년 전보다는 11.7% 높다.

이러다 보니 최근 지표는 가공식품·외식 물가 둔화세를 나타내지만 소비자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직장인 김모(45)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외식비가 크게 올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며 “마트에가서 장을 봐도 과일은 너무 비싸 살 수도 없고, 가공식품도 비싸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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