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역당국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잔류 농약 검사 비율을 5%에서 30%로 높이는 등 검사를 강화하면서 그만큼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확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경남과 전남의 업체 2곳에서 생산한 파프리카가 일본 후생노동성 통관검사 중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에서 생산한 파프리카에서 진딧물을 제거하는 농약성분인 플로니카미드로 일본 기준치 0.4ppm을 보다 높은 0.7ppm이 검출된 것.
이에 따라 일본은 잔류농약이 검출된 파프리카와 같은 시기에 선적됐던 컨테이너 26개를 반송조치하기도 했다.
또 모든 파프리카 수출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해 도내 파프리카 수출 농가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실제로 도내 파프리카는 17개 생산업체 중 12개 업체가 일본 수출에 전량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한 해 동안 649만3000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출 효자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신선농산물 수출의 32.9% 차지하는 규모로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실적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일 수출파프리카의 일본 통관 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검사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으로 파프리카의 신선도가 떨어져 일본 소비자의 신뢰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이번 잔류농약 검출로 인해 가격과 이미지 하락 등 도내 파프리카 농가들의 간접 피해가 어느 정도 예상된다”면서도 “도내 농가들이 자체 잔류농약 검사 등 품질 관리에 신경을 쓰는 만큼 장기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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