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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위협받는 민주 최악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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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위협받는 민주 최악 시나리오는?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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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9 재보선 투표결과에 벌써부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개표시작 후 2시간 정도면 후보자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심판이라는 의미가 있어 여야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각당 지도부의 책임론도 함께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5석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재선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와 신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연합 구축으로 향후 정치지형 변화도 예고된 상태다.
선거규모만을 놓고 봤을 때 작은 선거이지만 그 결과가 가져올 여파는 지난 18대 총선 이상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 양 지도부의 입지 축소는 물론 지도부 총사퇴의 일괄책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 정세균 당대표 등 지도부의 긴장감이 가장 크다 할 수 있다. 이번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 중 경주·울산북구 등 영남권 2곳은 한나라당의 텃밭이고, 전주 덕진과 완산갑은 민주당의 정치텃밭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인천 부평을을 차지하는 정당이 결과적으로 승리로 판단될 수 있는 구도였다. 하지만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민주당 지도부에 강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정치텃밭인 전주 덕진에서 민주당 김근식 후보의 당선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일, 민주당이 인천 부평을과 전주 덕진·완산갑 등 3곳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정 대표 체제의 지도부 재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의 경우 지도부 총사태의 궁지로 내몰리게 된다.
문제는 현재 선거구도에서 민주당이 3곳 이상의 지역구를 확보할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당초 100%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견했던 전주 덕진과 완산갑 등 2곳의 안방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 덕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지난 2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민주당 김근식 후보의 지역내 인지도가 부족한 점도 민주당 지도부가 투표결과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완산갑의 경우 민주당 이광철 전 국회의원이 기존 지역구인 완산을에서 옮겨 나선 가운데 정 후보와 손을 잡은 무소속 신건 후보의 막판 대선전 여부에 따라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일단 전주 완산갑에서 당선을 확실시 하는 분위기이지만 투표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무영 후보에게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장영달 전 의원이 고배를 마신바 있다. 그 만큼 전북의 민심이 무조건적인 민주당 후보 지지성향에서 탈피했다는 것.
나머지 선거구인 울산 북구의 경우 한나라당의 안방인 가운데 최근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이은 민주당 후보의 자진사퇴로 일단 인천 부평을, 경주, 전주 덕진, 완산갑 등 4곳만 남은 상황이다.
여기서 경주는 한나라당 내부싸움터나 다름없어 단 3곳을 놓고 민주당 후보들이 분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 부평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최대 격전지이고 차기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승부처임은 확실하다.
이와 동시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있어 경주와 전주 완산갑은 각각의 당내 정치지형 변화폭을 가늠할 방향타로 분석되는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주 두곳을 모두 잃는 것이다. 전주 두곳의 패배는 민주당 지도부에 심한 내상과 함께 정 대표 지도체제 유지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그나마 선방은 덕진을 내주고 완산갑과 인천부평을 등 두곳을 확보해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의 선거 후 복당 움직임에 힘을 빼는 것과 동시에 당내 재신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동영 후보에 있어서 덕진 한 곳에서만 승리할 경우 복당의 원동력을 얻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 창당이라는 무리수도 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이는 등 이번 재선거 구도는 여야는 물론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변화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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