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동네서점 활성화 효과 ‘한 몫’
동네서점에서 신간 서적을 빌려주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가 군산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으면 최신 서적을 서점에서 빌려 2주간 이용한 뒤 서점으로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점으로 반납된 책은 도서관이 구입해 장서로 등록한다.
시민들은 원하는 새 책을 즉석에서 빌릴 수 있어 좋고, 대출도서는 도서관이 책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서점 측에서도 환영하는 새로운 공공-민간 상생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시행된 이래 지난해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6만3,926명, 이용도서는 7만3,023권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 이용 건수가 늘어나고 동네서점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신간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원하는 즉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군산시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해에 추경예산을 확보하고 월별 예산을 균등 분배해 12월까지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다.
지난 1월 사전공모와 실태조사를 통해 어린이서점 책봄(조촌동) 한 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기존 서점 7곳을 포함해 총 8곳의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협약서점을 확보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서점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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