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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점형 중학교 육성'으로 농촌지역 붕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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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점형 중학교 육성'으로 농촌지역 붕괴 대응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2.2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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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맞춤형 지속가능한 학교 모델 개발
학령인구 감소 적극 대응

서거석 전북 교육감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지역 붕괴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에 맞는 '거점형 중학교'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일 중학교 진학을 위해 면지역에서 읍이나 시 지역으로 떠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한 '거점형 중학교'를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의 하나로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안군 주산면에 있는 주산초등학교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졸업생의 78.6%인 11명이 인근에 있는 주산중학교가 아닌 부안읍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했다. 주산면에서 중학교에 진학한 경우는 2명(14.3%)에 불과했으며, 1명(7.1%)은 아예 부안 이외 지역으로 떠났다.

이처럼 중학교 진학 단계에서부터 탈농촌 현상은 도내 농촌지역에서는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에도 서거석 교육감이 남원시의회와 가진 교육정책 간담회에서 학생 수가 급감한 남원 서부권(금지면, 송동면, 수지면, 대강면)의 4개 중학교를 통합해 명품학교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제시됐었다.

이 당시의 요구사항을 계기로 전북교육청은 '거점형 중학교'를 추진하게 됐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12세에서 14세까지의 도내 중학교 학령 인구수는 올해 4만9219명에서 2034년이 되면 2만5306명으로 현재보다 2만2913명(48.6%)이나 줄고, 전교생이 9명 이하인 학교 수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지금까지 해오던 1대 1 통합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전북교육청은 타시도 교육청의 기숙형 중학교 모델을 참고해 전북의 실정에 맞는 거점형 중학교(기숙형 또는 통학형)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기숙형 중학교는 2개에서 5개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폐합해 지역거점 기숙형 중학교로 육성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면서 교육격차 해소와 더불어 학부모 부담경감 등 교육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충북 4교 ▲충남 1교 ▲전남 2교 ▲경남 6교 ▲경북 6교 등 19개 학교가 있다.

앞으로 전북교육청의 거점형 중학교는 통합을 희망하는 3개 이상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추진과정에서는 지역교육거버넌스위원회 심의와 해당 중학구 내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를 포함한 중학교 학부모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 협의 절차 등 교육주체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남원교육지원청에서는 서부권 거점형 중학교 설립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지중과 송동중의 1단계 학교통합을 확정한 상태다. 장수교육지원청 등 3개 교육지원청에서는 중학교 재배치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조철호 행정과장은 “거점형 중학교를 희망할 경우 미래학교 공간 조성과 통학불편 해소를 위한 기숙사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통학지원 방안, 폐지 중학구 내 초등학교 지원방안 등을 꼼꼼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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