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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전주시의원이 미국출장 갈 이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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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로 전주시의원이 미국출장 갈 이유 있었나
  • 전민일보
  • 승인 2024.0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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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이후 줄곧 논란의 중시에 선 이기동 전주시의장이 최근 우범기 전주시장과 미국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기동 의장은 전북과 세종 등에 농지와 임야를 대량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투기성 의혹을 받기도 했다.

‘가족회사 불법 수의계약’과 ‘셀프 징계’ 등 각종 논란에서 전주시의회를 대표해야 할 이기동 의장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국제전시회인 ‘CES 2024’에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등 3명의 전주시의원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7박10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기동 의장 등 3명의 시의원은 이번 해외출장과 전혀 상관없는 상임위원들이다. 시의회에서 전주시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출장에 동행한다면 문화경제위원회 소속의 시의원이 참여했다면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1명은 시의장이고, 나머지 2명은 행정과 복지환경위원들이다. 누가 봐도 외유성 연수가 아닐 수 없다. 전주시의 드론축구 세계화의 성과에 편승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려는 의도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경기침체와 지방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주시의회가 잇따라 해외공무출장을 다녀온 것은 전주시 공무원들조차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이기동 의장 등 전주시의원과 간접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일정은 미국 LA한인회와 ‘상호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뿐이다.

자신의 상임위 소관업무도 아닌 해외출장에 시의장까지 동행한 것은 혈세낭비가 아닐 수 없다. 이들 3명의 출장경비는 총 2734만308원에 소요됐다. 이기동 의장이 1180만2636원, 나머지 의원 2명은 각각 776만8836원씩이다.

정부의 세수부족으로 전주시 등 모든 지자체들이 올해 허리띠를 대폭 졸라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주시의회는 나 몰라라 하는 모양새이다. 계속된 경기침체와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고가의 비즈니스석 이용 등 수천만원 해외출장을 갈 만큼 시급했냐는 것이다.

누가 봐도 시의장과 소관 상임위원도 아닌 시의원들이 동행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특히 최근 전주시의원들의 의정 활동비가 월 1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파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시의원들은 매달 416만원을 받게 된다.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논란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녀와서도 복사수준의 짜깁기와 베끼기 연수보고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해외출장을 다녀온 이기동 의장 등 3명의 해외출장 보고서나 제대로 제출했을지 의문이다.

이기동 전주시의장은 “시민의 뜻이 곧 지역의 비전이 되고 정책의 중심이 되는 새 시대를 만들겠다”고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 왔다. 과연 최근 일련의 모습들이 이기동 의장이 강조한 시민의 눈 높이에 충족하는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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