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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선민후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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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선민후사의 비밀
  • 전민일보
  • 승인 2024.0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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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학력고사를 마친 후 친구 박기호(현 목사), 최진기(현 오마이스쿨 대표 강사)와 함께 술을 마시고, 대학로 마르니에 공원에 갔다. 진기가 한 여학생과 시비가 붙었는데, 갑자기 여러 명이 몰려들었다. 순간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기호에게 진기를 빨리 대피시키라고 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나는 그 여학생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여 수많은 구경꾼들이 보는 상황에서 친구 대신 남자 일진들에게 갖은 모욕을 당하고 따귀를 맞는 모멸감을 느꼈다.

2006년 광역 단체장 선거 캠프에서 사이버팀장으로 3개월 일했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며 정말 미친 듯이 일했다. 결정적인 위기도 수차례 방어하고 상대 사이버캠프를 무력화시키는 등 나름 상당한 성과도 있었다. 문제는 선거 승리 후 차려진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발생했다.

논공행상을 앞두고 어제의 동지들이 순식간에 적으로 변했고, 나를 집단적으로 왕따 시켰다.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말도 안 걸고 식사도 자기들끼리만 하는 치사한 행위를 했다. 도저히 못 참고 사표를 던졌지만 차명진 총괄본부장은 이를 반려했고, 경기관광공사 비상임 한류 이사라는 꿀보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돈보다는 명예를 위해 꿀보직을 마다하고 한양대학교 연구교수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만 22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검찰청, 법무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였다. ‘조선 제일검',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며 승승장구했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이 되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의 황태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4번 좌천당하고 2번 압수수색당하며 사적 동선을 CCTV로 사찰당하고 후배 검사로부터 독직 폭행을 당했다. 그와 가족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통신사찰을 당했다.

그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해서도 그에 대한 조리돌림은 끝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모욕감을 주었다.

지난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한 한동훈 위원장을 그냥 지나쳤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긷갤)’에서 ‘한동훈 패싱’을 한 김 여사에 대한 공분이 일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자신을 공격했던 수준 낮은 야당 의원들과 직접 만나면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악수를 한다. 심지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여당 대표에게 결례를 범한 김정숙 여사에 대해 “(김 여사가) 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며 “다음에는 제가 좀 더 잘 인사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의 예의 바름과 인내심은 놀라울 정도이다. 그 어떤 모욕이나 천박한 공격에도 높은 차원에서 의연하게 대처한다. 무엇이 한 위원장을 다르게 만들었을까?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공적 영역, 특히 정치에서 필요한 덕목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아는 것, 그 일을 잘 설명하는 것, 나라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선민후사(先民後私)’ 즉, 먼저 동료 시민을 생각하고 그다음에 개인적 이익을 고려하는 태도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말은 셰익스피어의 언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위원장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전형적인 ‘강강약약’이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그의 완벽한 건강 관리, 특히 복식호흡 덕분이다. 그 덕분에 ‘의지력과 자기 절제력’이 항상 100% 충전된 상태이다. 그의 전국 신년 인사 일정을 보면 거의 철인 경기에 출전한 선수와 흡사하다. 거의 하루 종일 동료 시민들을 위해 사인, 셀카, 악수, 인사를 해주면서도 단 한 번도 싫은 표정을 짓지 않는다. 이렇게 체력이 좋은 사람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아이돌 스타도 찾아보기 힘들다.

한동훈 위원장이 걷는 살신성인과 같은 위대한 삶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동료 시민이라면 누구나 그와 같이 될 수 있다. 당장 오늘부터 하루 10분만이라도 복식호흡을 하라.

한승범 버네이즈 아마존출판대행 대표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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