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전주을’ 선거구가 술렁이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검사’인 이성윤(61) 검사장이 9일 전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지면서 전주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 이성윤 검사의 전략공천설도 제기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전북출신의 A씨가 인재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전주을 출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 경선보다 본선이 더 치열 
전북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공천=당선’의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이지만, 전주을의 경우 경선은 물론 본선경쟁력까지 갖춰야 할 지역구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에 있어 전주을은 ‘안심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5월 12일 대법원에서 이상직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이 유지됐다. 민주당의 귀책으로 지난해 4월 전주을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무공천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만7383(39.07%)를 얻어 당선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는 현재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정운천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37.53%의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다.

현재 전주을은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민주당 양경숙의원(비례대표)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이 출마를 앞두고 있다.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성치두 민주당 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박진만 전북도건축사회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이외에도 추가적인 입후보자가 출마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 전주을 전략공천 가능성은 
그동안 전주을 전략공천설이 나돌던 이성윤 검사 공직자 출마 시한인 사흘 남긴 지난 8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검사는 본인의 SNS상에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실상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이 검사는 사의를 표명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전주교대에서 자신의 저서 ‘꽃은 무죄다’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총선 입후보자는 총선 90일전인 오는 11일 이후 출판기념회가 제한된다. 이 검사의 행보는 사실상의 22대 총선 출마로 보여진다. 민주당 경선은 이르면 2월말 전후로 치러질 전망이다.

권리당원을 모집하지 않은 이 검사가 현재의 경선룰에서 공천장을 따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도내 현역 국회의원의 시각은 엇갈린다.

도내 B국회의원 최근 사고지역구인 전주을의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고, 중앙당에서도 이성윤 검사의 출마지를 놓고 고심중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반면 C국회의원은 이 검사의 전략공천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대상을 순차적으로 발표 중이고, 전주을은 사고지구당인 만큼 전략공천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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