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광주 서구 을)의 출판기념회에 ‘제3지대’를 표방하는 정치세력의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른바 ‘빅텐트’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는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비례) 등 제3지대를 추구하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도 ‘이낙연 신당’ 참여를 선언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공천 학살’을 주장한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제3정당 참여가 확실시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양 대표는 “한국의희망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창당했다”며 “낡은 정치를 이대로 두고 대한민국은 과거에서 미래로 건너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의희망은 명실상부 퍼스트무버 정당”이라면서 “K-첨단산업 벨트를 이루는 17개 산업 클러스터 지역구에 엄선한 후보를 집중 출마시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면서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드는 데 양 대표의 도전 의식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과학기술과 미래 동질성만으로도 저흰 이미 같은 꿈을 가질 수 있는 동지 자격을 넘어섰다”며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양 대표와 함께 그려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연대를 시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 갑),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구)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의 안호영 의원(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등 여야 현직 국회의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안호영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번 안 의원 출판기념회에 양 의원이 참석해 품앗이 개념으로 안 의원도 이번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