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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갑 鄭風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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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갑 鄭風 요동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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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공식 선언 이후 전주 덕진에 이어 완산갑의 선거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탈락한 김대곤 전 정무부지사와 무소속 오홍근 후보가 신건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민주당 장영달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이무영 전 국회의원도 가세했다. 추가탈당이 예고된 가운데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편집자
 
전북 정치 1번지 수장을 다시 뽑는 전주 완산갑 재보선 구도는 민주당 이광철 전 국회의원과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한나라당 태기표(60) 후보와 민주당 이광철(52), 무소속 김대식(53)·김형근(48)·김형욱(45)·신건(68)·이재영(50) 등 7명의 후보가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오홍근(66) 후보는 지난 20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신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북 정치 1번지, 또 다시 무소속 바람 불까

전주 완산갑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무영 전 국회의원이 당선된데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무소속 강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부동의 강세지역이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4.29 재보선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정-신 무소속 연합이 공식 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이광철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덕진에서 불기 시작한 정풍(鄭風)이 완산갑까지 몰아닥치고 있다.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 대한 정-신 무소속 연합진영의 추격전이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화 되고 있다. 정동영 후보에 맞서 전주 덕진을 전략공천하며 공을 들이고 있던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다 전주 완산갑까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절치부심 1년여만에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이 후보의 경우 조직력과 인지도가 높다. 신 후보와의 대결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전주 완산갑 선거구도 ‘합종연횡’가시화

민주당과 이광철 후보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가 지난 19일 정-신 무소속 연합 공식화를 계기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김대곤 전 정무부지사가 탈당 후 신 후보 지원을 선언했고, 전주 덕진 전략공천 확정으로 뜻을 접어야 했던 김광삼 변호사도 가세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갑 16년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장영달 후보를 밀어낸 이무영 전 국회의원 가세도 주목할 점이다. 20일에는 무소속 오홍근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무소속 연합 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당 전 예비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뒤늦은 가세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주 완산갑의 또 다른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은 박연차 리스트 사건으로 민심이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복병을 맞이한 셈이다.

민주당,‘박연차·무소속 연합’악재겹쳐
 
정-신 무소속 연합 구축을 차치하더라도 민주당의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전주 완산갑 후보로 나선 이광철 후보가 대표적인 친노386계열 인물이라는 것이다. 박연차 리스트 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도덕성이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친노386 지지세력 결집을 대놓고 부르짖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있어 ‘친노딱지’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소속 연합진영은 이를 역 이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정동영 후보는 "더이상 철없는 소수 친노386에게 민주당을 맡길 수 없다"며 "내가 지난해 당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것은 적통이기에 가능했다"고 친노386 거리 두기와 적통론을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가 600만 불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있어 뼈아픈 비수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이날 ‘어머니에게 비수를 꽂았다’고 비난했다.

후보 난립 속 반발표심과 표 분산도 변수

전주 완산갑에는 지난 20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오흥근 후보를 제외하더라도 7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정당 후보는 한나라당 태기표 후보와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유일하지만 무소속 후보로 나선 출마자들 면면이 지역내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나름대로 조직력을 갖춘 인물도 적지 않아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 구도에서 조직력과 인지도가 높은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연합의 신건 후보라는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북도 전 정무부지사 출신의 한나라당 태기표 후보는 ‘이젠 전북에서도 여당소속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과 상대후보 진영에 대한 비난 대신에 토공주공 통합본사 유치 등 정책대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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