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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준 작가 ‘검은 산수’전 오는 30일까지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칠연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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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준 작가 ‘검은 산수’전 오는 30일까지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칠연 미술관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3.11.30 17: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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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준 작가의 ‘검은 산수’전이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칠연미술관에서 열린다.

양규준 작가는 순창 출신으로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전주고를 졸업, 서울에서 중앙대학교 미술학부 및 동대학원에서 화가로서 전문교육을 받았다. 이후 양 작가는 선화 예술고교에서 후진을 가르치며 연이은 개인전을 통해 화단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동시에 이어갔다. 

작가는 통인갤러리(서울), 영은미술관(경기도 광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등 20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 방법작가회전(서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수묵정신전-목포), 전주이야기전(전주) 등에 참여했다.

작가는 삶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성들, 그의 경험과 기억들을 사유함으로써 그것들이 전통적 서법인 획 긋기와 같은 방법론을 통해 형상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왜 ‘검은 산수’ 인가? 

“내 그림에서 검정은 어린 시절 서예시간에 습자지로 스며드는 진한 먹색에 대한 나의 기억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랜 남태평양의 자연환경 속에서 느낀 산과 바다, 검은 숲에 대한 이미지 일지도 모른다”
“내 ‘검은 산수’ 그림은 검정색 공간 속으로 퍼져나가는 가녀린 흰색의 울림, 그것은 까만 밤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나오는 희미한 여명처럼 내 삶의 내면에서 떠오르는 기억들, 희망 그리고 나의 꿈에 관한 기록일 것이다”

양 작가는 자신의 ‘검은 산수’ 그림에 관해 이 같이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정은 어둠을 의미하며 빛에 반하는 색을 일컫는다. 그러나 물감의 삼원색을 혼합하면 검정이 되므로 이 색은 대단한 포용력을 갖는 셈이 된다. 

한국 현대의 철학자 다석 류영모 선생은 일찍이 빛이 물질세계와 이성을, 어둠은 정신세계와 신비를 의미한다 했다. 빛이 꺼지면 ‘어둠’과 ‘빔’과 ‘없음’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 빔과 어둠 속에서 절대적인 것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실제 우리가 뭔가 깊이 생각고자 할 때 눈을 감고 어둠속에서 떠오르는 뭔가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치일지도 모른다. 

양 작가는 검정을 “꿈이 떠오르는 꿈이 있는 공간”이라 부른다.

▲왜 남태평양 뉴질랜드에서 무주 안성인가?
 
작가는 지난 1997년 돌연히 남태평양 뉴질랜드로 떠났다. 
한국 입시미술교육에 대한 환멸이 창작에만 전념코자 하는 의식을 낳은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평소 동경했던 고갱의 원시 자연을 찾아 나선 장도였다. 그러나 너무 다른 이국의 생활환경 속에서 양 작가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15년이란 세월을 그곳에서 보내게 된다. 그동안 그는 Auckland 미대 대학원 실기과정, WhiteCliffe 미술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며 현지 미술계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했다. 
그 결과 수차례 Auckland 유수의 갤러리 초대전과 뉴질랜드 최대 사립미술관 작품소장 등 쾌거를 이루며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게 된다.

2012년 귀국 후, 양 작가는 중앙대 미술학부와 선화예고에서 강의하며 ‘검은산수’ 작업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다. 
 
검다는 말은 깊다는 의미가 있으며 아득하다는 말과도 통한다.

뉴질랜드는 지리상으로 볼 때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지나서 크고 작은 숱한 섬들을 수없이 관통해 다다를 수 있는 남태평양 최남단 섬나라다. 남극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어 환상을 더 해준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지리상으로 또는 그 나라 국기 이미지를 통해 뉴질랜드를 동경했다고 한다. 붉은 남십자성이 반짝이는 진한 군청색 바탕이 바다인 듯, 밤하늘인 듯 무척 깊고 아득했다고 회상한다. 

무주 또한 지역적으로 무진장이라 일컫는 오지의 대명사가 아닌가. 동서 방향으로 이 지역을 여행해보면 끝없이 중첩된 산 흐름이 끝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골짜기엔 냇가 물줄기가 끊겼다 이어지기를 수없이 반복, 마침내 아득히 먼 산중으로 흩어 사라진다.

덕유산자락 첩첩 산으로 둘러싸인 안성분지는 무릉도원 같은 요건을 두루 갖췄다고 양 작가는 말한다. 옛날로 말하면 한없이 깊은 산중에 갑자기 환한 들판이 펼쳐지고 기름진 땅에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다. 산 중턱 칠연폭포로부터 물은 칠연계곡을 따라 흐르며 숱한 크고 작은 물 흐름(폭포)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만물의 생명수로서 상선약수의 묘를 실감나게 한다고 한다. 
그 물이 바다로 흘러 다시 기화해 비가 내리고 대지를 적신다. 이런 대자연의 순환 속에 우리 인간이 존재하는가 보다. 양 작가는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자 하는 것이다.

양규준 작가는 말한다. 현대 글로벌사회에서 오지라고 일컫는 곳은 거의 사라졌지만 지형적으로 깊고 아득해 안온하게 꿈 꿀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그 곳이 바로 남태평양 뉴질랜드 외딴 숲속이었고, 무주 안성인 것이다. 

양 작가는 오늘도 ‘검은 산수’를 통해 이상향을 꿈꾸고 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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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12-01 04:35:15
않을것입니다.헌법이나, 국제법, 한국사, 세계사의 자격은 대중언론.입시지의 준동을 아랑곳 하지 않는 특질을 가졌습니다.
https://blog.naver.com/macmaca/223275408637

윤진한 2023-12-01 04:34:35
국사 성균관(성균관대)나라. 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승계로, 6백년 넘는 역사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Royal 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두 대학만 일류.명문대임. 해방후 조선성명 복구령으로, 유교국가 조선의 한문성명.본관등록이 의무인, 행정법.관습법상 유교나라 한국. 5,000만 한국인뒤 주권없는 패전국 불교 Monkey 일본의 성씨없는 점쇠(일본에서는 천황). 그뒤 한국에 주권.학벌없는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점쇠가 세운 마당쇠). 그 뒤 새로생긴 일제강점기 초급대 출신대나 기타의 비신분제 대학들.

헌법 임시정부 정통성, 국제법, 한국사, 세계사 및 여러 교과들의 이론은 거의 바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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