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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병립형·연동형 당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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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병립형·연동형 당내 갈등
  • 이용 기자
  • 승인 2023.11.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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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서 “1당 놓치거나 과반 확보 못 하면 역주행 막을 길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병립형과 연동형 비례제를 놓고 민주당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29일 방송 인터뷰에서 “선거제는 여야가 합의해서 가는 게임 룰”이라며 “민주당만의 가치와 방향으로 선과 악으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8일 이 대표는 자시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선거는 승부다”라며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냐”는 발언을 사실상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구 을)도 준연동형을 고수하면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된다는 민주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용하며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거나 그 퇴행을 막기는커녕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며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당초의 당의 방침이나 목표와는 영 상반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라며 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다.

반면 ‘처럼회’ 소속 이탄희 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 정) 및 당내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최근 위성정당 방지 및 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등 선거제도와 관련된 이견이 커지는 모양새다.

원칙과 상식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성정당 방지법’을 권고적 당론으로 추진하자”며 “이재명 대표도 우리 당도 여러 차례 공언했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탄희 의원도 지난 28일 “그동안 우리 당이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해야 한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저희 당은 병립형 비례대표 선출 제도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방향이 정해져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식적인 당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며 병립형 회귀 당론을 확인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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