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업이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발표한 '2023년 12월 전북지역 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0.1(전국 평균 78.8)로 전월(81.9) 대비 1.8p 하락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경기전망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다.
제조업은 78.8로 전월(83.3) 대비 4.5p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82.1로 전월(79.8) 대비 2.3p 상승했다.
항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내수판매(80.1→78.2), 수출(90.6→84.4), 영업이익(77.8→75.5), 자금사정(76.4→75.9)은 전월대비 모두 하락한 반면,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89.4→90.3)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으로 전망됐다.
11월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53.6%)과 내수 부진(48.1%)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인력확보 곤란(32.4%), 원자재 가격상승(31.5%), 자금조달 곤란(27.8%)이 뒤를 이었다.
10월 전북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2.1%로 전월(71.7%) 대비 0.4%p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