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둔화에 제조업 생산부진...경기 하방압력 가중
전북지역 실물경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 감소세와 제조업 생산마저 큰 폭으로 주저앉으면서 경기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이는 전월 대비해서도 1.2% 하락한 것으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가 전월 -2.3%에서 -13.2%로 큰 폭으로 떨어졌고, 기타 기계·장비(-17.6%), 전기장비(-16.4%)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전북지역 제조업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6.3% 하락했고, 제조업 재고는 17.8% 증가했다. 재고율은 139.1%로 전월(130.4%)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소비는 0.6%로 전월 -4%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형마트 판매도 5.5%로 전월 -4.8%에서 증가 전환됐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8.1% 증가했다.
전북지역 건설투자 중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70.4%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동기간 42.8% 감소했다.
전북지역 수출은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9월 전북지역 수출은 5.6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5%로, 전월(-13.9%)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농기계(-43.8%), 동제품(-21.5%), 정밀화학원료(-23.6%) 등이 주로 감소했다. 수입은 4.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전북지역 9월 취업자 수는 10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도소매·음식숙박업(-2만명)은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2만3000명), 제조업(1만6000명) 등은 증가했다.
고용률은 64.6%로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고, 실업률도 0.2% 상승했다.
10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3.4% 상승했고, 상품은 4.5% 상승, 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생활물가도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다.
9월 전북지역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매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전주, 군산은 상승하고 익산은 하락했다.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6.7%,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