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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나의 작은 두 손이 생명을 살리는 큰 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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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나의 작은 두 손이 생명을 살리는 큰 손이 될 수 있습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23.10.1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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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오영국

올해 2월 군산 어느 식당에서 심정지로 인해 쓰러진 환자를 현장에 있던 식당 주인의 사위가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생시킨 것을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되었고, 인터뷰 중에 , 이게 되는구나. 살릴 수가 있구나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다가오는 10~11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점차 커지면서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순환기계 질환 시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는 최초 목격자의 재빠른 초기 대처가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 박동과 호흡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일련의 응급처치로 최초 목격자에 의한 골든타임 4분 안에 이루어지는 올바른 심폐소생술은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하지만 연간 급성심정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심정지 상태 인지 부족, 심리적 두려움, 면책제도 및 응급처치 지식 부족 등의 이유로 낮은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보통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혹은 특별하게 훈련받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심폐소생술은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응급상황에서 충분히 실시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순서로는 먼저,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였을 때 우선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해 의식이 없으면 119에 직접 신고하거나 타인에게 요청하는데 이 때 다수가 집중된 장소라면 특정인을 지목하여 119신고와 자동제세동기를 요청한다.

 

신고 후 약 5~10초간 환자의 호흡 유무를 재빠르게 확인 후 호흡이 없다면 바로 가슴압박을 시행하는데, 가슴압박 자세는 두 손을 깍지를 낀 상태로 쓰러진 환자의 몸과 나의 팔이 수직이 되도록 환자의 옆에서 무릎을 꿇은 채 엉덩이를 들고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게 한 뒤, 가슴 중앙부위(복장뼈 아래쪽 1/2부위)에 깍지 낀 손의 손꿈치를 대고 최소 5cm~6cm 깊이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깊고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면 된다.

 

현재 군산소방서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요청하는 학교나 여러 기관에 방문해 심폐소생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내 축제 행사나 사회복지시설 등에도 의용소방대 119수호천사 팀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심폐소생술을 익혀둔다면 어떤 이의 생명을 살리고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기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나의 작은 두 손으로 기적을 선물하는 큰 손이 되는 준비를 해두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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