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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챗GPT 시대 대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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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챗GPT 시대 대필의 힘
  • 전민일보
  • 승인 2023.09.1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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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인 ‘챗GPT’가 학생들 사이에서 대필 및 표절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챗GPT는 OpenAI가 개발한 언어 모델로,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따라 매우 자연스럽게 텍스트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다. 이는 학업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업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책 대필을 단순히 ‘표절’이나 ‘비윤리적 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러한 선입견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대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세계 3대 종교의 경전인 성경, 코란, 불교경전들은 여러 사람들이 수세기에 걸쳐 집필한 것이다. 이들은 대필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종교창시자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기록하고, 후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 역시 그의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기록되었다. 소크라테스 자신은 글을 남기지 않았지만, 플라톤이 그의 대화와 가르침을 대신 기록했다. 이 덕분에 우리는 그의 철학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세계적인 철학자, 과학자, 작가 등이 대필을 통해 그들의 지식과 철학을 보존하고 전파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과 아기 우주론’이나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저서들은 모두 대필을 통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 같은 세계적인 기업인들도 그들의 비전과 철학을 대필을 통해 전달해왔다. 그들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대필의 도움으로 쓰여졌다. 이는 그들의 업적과 생각을 보다 폭넓게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의 10주년 회고록 역시 대필의 한 예이다. 그들의 음악과 메시지를 더 넓은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정명석 작가의 도움을 받았다.

대필의 영역은 초창기 자서전, 평전, 회고록, 에세이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러 자기계발서, 실용서,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서적 분야에 이르렀다. 심지어 심리, 종교, 의학, 가상화폐, 부동산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글을 작성하며, 유튜버, 아이돌, 배우, 가수 등 연예계 스타들의 책도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성 연예인들이 쓴 뷰티, 다이어트, 요리, 사진, 여행 등의 주제도 대필의 영역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홍보도서를 작성하거나 출판 컨설팅, 기획 출판, 첨삭 대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보면, 대필은 유명인사와 전문가가 그들의 전문적 지식이나 생활 경험을 대중에게 전달하려 할 때, 그들의 목소리를 능숙하게 변환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에서는 대필 작가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며, 원저자와 함께 책에 이름이 실린다. 이들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능력을 이용하여 원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런 방식으로, 대필을 통해 원저자의 의도와 메시지가 독자에게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다.

한국의 출판시장이 작고 장기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대필을 통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꿈은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세계 출판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만의 지식과 통찰력을 표현하고, 대필 작가의 도움을 받아 책을 출간한 후, 이를 영어로 번역하여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정명석 작가가 공동으로 작성한 ‘비욘드 더 스토리’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미국 출판시장은 한국의 20배에 이르므로, 이처럼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서 책 출간을 망설이고 있다면, 전문 대필 작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것은 성경이나 코란, 불교처럼 인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위대한 행위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승범 버네이즈 아마존출판대행 대표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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