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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새만금 잼버리 이슈 과도할 정도 부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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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새만금 잼버리 이슈 과도할 정도 부각 왜
  • 전민일보
  • 승인 2023.08.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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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부실운영 논란이 정치권의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여야는 연일 책임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잼버리 대회 운영과정의 각종 문제점은 분명한 사실이고, 책임소재 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과도할 정도로 정치쟁점화에 나서고, 일부 중앙언론에 그에 편승하는 경향도 보이면서 여론이 호도되는 양상까지 보인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와 여가부 장관 등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이 새만금 SOC사업 예산을 따내기 위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이용했다면서 전북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만금 잼버리는 국제행사이고,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여성가족부가 주무부처로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다. 지난 2016년 7월 기획재정부는 국제행사심의 위원회를 열고 세계잼버리를 국가차원에서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범정부 유치위원회도 출범했다.

이처럼 정부가 유치과정부터 적극 나섰던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막상 개최과정에서 폭염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며 파행 끝에 끝나자 정부와 집권여당의 입장이 확 달라졌다. 여가부 장관의 사퇴가 아닌 김관영 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까지 여권에서 나온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정부 주도의 국제행사이고, 조직위원장도 김현숙 여가부장관을 비롯해 행안부, 문체부 등 정부부처 3개 장관을 포함, 5명의 공동위원장체제이다. 누가말해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정부 주도의 국제행사이다.

만일, 158개국 4만3000여명의 글로벌청소년들이 참석한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자화자찬에 몰두했을 것이고, 전북도는 들러리에 불과했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국민들도 정부책임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일자 이제는 새만금SOC 예산을 들먹이고 있는 모양새이다. 무려 32년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의 공항과 항만, 각종 도로와 철도 등의 SOC가 마치 잼버리 대회 때문에 추진된 것처럼 꾸미고 있다.

국제망신살을 뻗친 잼버리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큰 가운데 정치권이 이같은 점을 악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각에서는 여야 모두 국면전환용으로 잼버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송 참사와 이동권 방통위원장 임명 등 각종 논란에 직면해 있었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차 수면위로 불거졌다. 잼버리 이슈가 터지면서 난감했던 이슈가 수면아래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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