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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용기를 잊지 말고 기억하겠다”, 전주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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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용기를 잊지 말고 기억하겠다”, 전주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열려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8.1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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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이다.

이날은 지난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하다.

기림의 날을 맞아 매년 전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 및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기림의 날을 맞아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 눈길을 끌었다.

▲제11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이 추모식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전주덕진공원 내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묵념으로 시작된 추모식에는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회 지부장, 김은경 전북겨례하나 이사장,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상장을 비롯해 이송희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시민단체관계자, 도민 등이 함께했다.

이송희 전북도 복지 여성보건국장은 추모사를 통해 "8월14일은 긴 시간동안 평화와 인권을 위해 싸워온 피해자 분들과 이를 기리기 위해 애써 온 여러분들의 노력과 외침의 결과라 생각한다"며 "이번 추모 행사가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고,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추모사 이후 행사장에 전시된 벽화에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메모를 부착하는 '희망나비와 함께'라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참석한 도민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이는 무엇보다 참석한 도민들과 과거를 기억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아픔을 기억하는 작품전시회... 도내 5인 여성작가 동참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추모식과 함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뜻깊은 전시회도 진행했다.

‘기억에서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시회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품 전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시기록물을 비롯한 전북지역 위안부 생존자 이야기 영상 등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전북지역 여성작가 5인(정하영, 김휘녕, 김민하, 정주안, 유해림)이 이번 전시회에 동참, 눈길을 끌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주된 내용으로 한 이번 전시는 해방, 상실, 용기, 치유, 연대, 평화, 희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기간 평화나비 뱃지 만들기, 희망나비 팔찌만들기 등의 체험이 함께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작품 전시는 진실을 세상 앞에 밝히며 당당히 걸어온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시민 황선길(66)씨는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할 아픔이다. 이들을 기억해주고 외면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이다"며 "우리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까지도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 지역에서 더 많이 행사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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