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 들어
예상 강수량 최고 300mm 이상
선박·양식장 등 시설물 관리 유의
절기상 '입추'였던 8일, 태풍 북상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입추 매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입추'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지만 전북에는 여전히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무주 35도, 장수·진안 34도를 기록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외 도내 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르면서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이 같은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145명이 발생,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 23명, 군산 15명(사망 1명), 부안 11명, 남원·완주·무주(사망 1명) 1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제 9명, 정읍 8명(사망 1명), 진안 6명(사망 1명), 임실 5명, 장수 3명, 순창 2명 순이었다.
이 같은 더위는 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일의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전날보다는 낮지만 도내 전 지역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0일인 목요일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더위는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일본 기상청의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 지방을 거쳐 한국의 동쪽 지방으로 향하겠다는 예상과 달리 태풍은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9일 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해 강도 '강'을 유지한 채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태풍이 차차 북상하면서 9일부터 11일 오전 사이 전북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100~200㎜로 무주와 진안, 장수, 남원 등 전북동부에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0일 새벽에서 오후까지 전북서부에는 시간당 30㎜/h 내외의 비가 내리며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남원에는 40~60㎜/h의 비가 내리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 등이 우려된다.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기 바란다"면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