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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뒹굴고...잼버리 2일차, 본격적인 야영 분위기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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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뒹굴고...잼버리 2일차, 본격적인 야영 분위기 풀풀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8.03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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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이 더위를 피해 덩쿨그늘을 통해 영내를 이동하고 있다.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이틀차를 맞아 보다 알록달록한 활기를 띄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일 델타구역 외곽에서 관찰한 숙영지엔 전날보다 더 많은 텐트들이 촘촘히 설치돼 장관을 이뤘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등 우리의 역사가 돼 온 나라들의 이름을 딸 5개의 허브 구역에는 각 허브의 특성에 맞는 매력넘치는 텐트들의 각축장이 됐다.

일반이나 언론에도 제한적으로 공개되는 숙영지 특성상 차량이동을 하며 살펴봐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한눈에도 하루 사이에 북적이는 모습이 쉽게 포착됐다.

연이은 폭염특보로 날은 너무 뜨거웠지만, 젖었던 땅은 단단해지면서 오히려 텐트를 치는 데엔 안성맞춤인 환경이 조성됐다.

 

영내 과정활동들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아파트 2층 높이 정도로 설치된 설치물 위로 올라간 대원들은 대장의 교육과 구령에 맞춰 밑에 설치된 구명매트로 용감하게 몸을 내던졌다.

미니 클라이밍대도 설치돼 낑낑 거리며 올라가는 대원들의 뒷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좀 더 먼 공터에선 대원들이 강강술래 대형을 짜며 콩콩 뛰면서 더위와 해충같은 어려움을 털어내려는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전날 무용론(無用論) 비판에 휩싸였던 덩쿨터널은 이날만큼은 대원들의 '핫 플레이스'였다. 어제까진 바닥에 물웅덩이를 만들면서 이동에 불편함을 줬던 안개분사는 대원들의 타는 더위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단비가 됐다.

야자매트가 깔린 바닥엔 대원들이 앉고 눕고 뒹굴며 잼버리에서 만나기 힘든 그늘의 혜택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오며 가며 마주치는 대원들은 안녕하세요 라며 서툰 한국말 인사를 건네기도 했으며 하이파이브를 청하며 경쾌한 박수소리로 축제의 흥겨움을 재촉했다.

이날 만난 영국 출신 우사마(26)는 올해로 3번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하며 IST, 운영위원 입장이 돼 한국을 경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우사마는 "한국은 정말 더운 것 같다"면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대회가 화창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 거리를 달려온 만큼 재밋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반기문 마을에서도 한바탕 반가운 소동이 일어났다. 무려 자전거로만 세계를 횡단하는 프랑스 모험가들이 오랜 시간 끝에 새만금 잼버리장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안토니니(22)와 피에르(23), 그리고 플로리안(38) 세 사람은 고비 사막의 태풍을 이겨내고 여러 산맥을 거치면서도 이곳의 청소년들에게 도전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싶어 왔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플로리안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도착했다"며 "특히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은 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피에르 역시 "우리는 자전거 여행 홍보대사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모험이 무엇인지 묻고 답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해 잼버리 대회의 취지를 더욱 빛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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