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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이물질 원인은 수도관…샤워기필터 사용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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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이물질 원인은 수도관…샤워기필터 사용 필요한 이유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3.07.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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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수돗물 이물질 사건의 원인으로 수도관으로 지목됐다. 수돗물 배급수관 내에서는 유입된 미생물들이 물에 흐름에 따라 운반되며 유속이 느려지는 곳에서 수도관 벽에 붙어 생물막을 만들고 성장하게 된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문성민 연구팀에 따르면 배급수관에서 생물막이 발견됐으며, 여기에 간균인 클레브시엘라와 아에로모나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깔린 수도관은 대부분 노후화되어 더 많은 미생물막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2020년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1년 이상 경과된 수도관이 79,461km로 34.8%에 해당했다. 또 16~20년 수도관은 13.7%, 11년~15년은 17.4%로, 10년 이상된 수도관이 65.9%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이처럼 10년 이상 노후화된 상수도관은 관 내부의 도금이 벗겨져 녹이 슬기 시작하고 부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수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이라도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거치면서 내부 침전물과 녹물, 세균 등이 떨어져 나와 수돗물에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지자체 등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일정 매설기간이 지난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 상수도관 교체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다시 시간이 지나면 부식이 발생해 수돗물 이물질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상수도관 교체와 함께 가정 내에서 녹물제거필터와 같은 샤워기필터를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샤워기필터의 종류를 유의해야 한다. 샤워필터는 크게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가 사용되는데, 두 필터는 기공의 사이즈가 달라 이물질 제거율에 차이가 발생한다. 세디먼트필터의 경우 기공의 크기가 5㎛인 반면 중공사막필터는 최소 0.08㎛에 달하는 샤워기필터도 있어 이물질을 거르는 기공이 최대 6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즉 세디먼트필터는 녹물제거필터로는 가능하나 미세한 이물질 제거는 어려워 기능이 떨어진다. 반면 중공사막필터는 세디먼트필터로는 거를 수 없었던 이물질까지 모두 제거할 수 있다. 일례로 앞서 수도관 생물막에서 발견된 아에로모나스의 경우 미생물의 사이즈가 0.6~2.0㎛X0.6~2.5㎛로 아주 작아 0.08㎛의 중공사막필터만 가능하다.

따라서 샤워기필터로는 중공사막필터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게다가 중공사막필터는 마이크로미터 기공이 수천 개로 이뤄져 있는 형태라 기공이 많고 면적이 넓어 일반 녹물제거필터보다 교체 주기도 2배가량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수돗물 이물질 검출 사건은 수도관이 노후화되면서 내부에 미생물막이 형성되고 부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노후화된 수도관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정 내에서는 샤워기필터를 함께 사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다만 샤워기필터는 중공사막필터로 골라야 수돗물 속 미세 세균과 미세 플라스틱까지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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