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국 평균84.5% 보다 높아
노동계, 내년 시급 1만2210원 제시
도민의 86%가 현재 최저임금 시급인 9620원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역에서 5377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임금 노동자(특수고용, 프리랜서 포함)로 도내 순수 미조직 임금 노동자 103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을 상회하는 노동자 54.5%가 30인 미만 사업체 소속이었으며, 53.4%는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명 중 2명(32.9%)은 월 2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등 최저임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미조직 노동자들이 절반 이상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올해 최저임금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86.6%가 '매우 부족하다'(23.7%), '부족하다'(62.9%)라고 응답했다.
전북은 전국 평균인 84.5%보다 더욱 높게 나타났다.
전북지역 미조직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할 기준으로 '물가상승률'(46.9%)과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비'(26%)를 꼽았다.
2024년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으로‘월 230~249만 원 (시급 약 11,000~11,900원)이 3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월 210~229만 원(시급 1만50원~1만900원)’을 선택한 비율이 28%, ‘월 250만 원 이상(시급 1만2000원 이상)’이 23%로 나타났다.
대략 노동자 10명 중 6명(60.5%)은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으로 월 230만 원(시급 약 1만1000원) 이상을 꼽았다.
한편 이날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6.9% 상승한 시급 1만2210원을 제시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