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예비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2023년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년간 1000억원이 지원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는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 이 중 15개 대학이 심사를 통과했다.
도내에서도 전북대와 군산대, 우석대, 전주대-예수대-비전대(공동), 원광대-원광보건대(공동), 호원대 등이 신청했지만 전북에서는 유일하게거점국립대인 전북대만 예비 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대는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비전으로 ‘일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지·산·학·연 공동체 만들기’, ‘학생중심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플래그십 대학 만들기’, ‘유학생이 오고 싶고, 닮고 싶은 글로벌 대학 만들기’를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또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산학협력 혁신,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전북 주력산업을 증진 등을 골자로 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특히 K-방위산업 클러스터, 2차전지 특화지구, 센서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전북지역 대학들과 공동 운영하고, 지역의 14개 기초자치단체 발전을 견인할 JBNU 지역발전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 등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위원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대는 오는 10월 최정 선정을 위해 예비 지정된 기획서를 토대로 구체적 실행 계획서를 작성, 9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남은 기간 동안 전북도를 비롯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 연구원,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예비지정 돼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10월 최종 지정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내부 혁신 방안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과대학이나 학과 간 벽을 허물어 자유로운 전공 선택을 통해 교육시스템을 전환하고 유사 교과목 통합과 지역과 사회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과목 개설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폐교된 지방대학 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지역재생 모델’을 추진, 현재 이를 구현하고자 지자체와 함께 세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대학 간 벽도 과감히 허물 방침이다. 전북대가 갖고 있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연구시설 및 장비, 대학 내 편의시설을 전북지역 내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 시 지원되는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역의 다른 대학들과 공유, 지역대학 간 연계를 지역기업까지 확장해 새만금 부지에 이차전지산업, K-방위산업 등의 지역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기업 상생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 총장은 “우리 전북대가 최종 선정되면 전북지역 모든 대학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30 사업으로 받는 지원금을 전북지역 대학에 지원해 도내 모든 대학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오는 9월 제출할 최종 계획서에 도내 대학들과의 협력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담아 다른 대학들도 차후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석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