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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북도민을 두 번 우롱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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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북도민을 두 번 우롱해서는 안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23.06.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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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북도민에게 약속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사업이 사실상 무산, 앞으로 3년의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금융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도민들의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도 앞두고 있다. 최근 새만금에 이차전지기업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만금 산단 17곳 등 전북지역에 23개 이차전지 기업들이 무려 7조원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최대 4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전북에 한 분야의 산업에 10조원대 투자가 이뤄진다는 것은 그동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반도체와 함께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다.

산업화에 뒤쳐져 반세기 동안 낙후에 허덕이던 전북에서 미래 신산업이 펼쳐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민들의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국내 유일의 RE100 실현과 대단위 산업용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새만금은 객관적 평가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이다.

이미 투자를 확정한 23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규모만 7조원대이다. 항만과 공항, 철도 등의 트라이포트 인프라구축도 한창이다. 이차전지 관련 전문인력 육성과 수급, 연구개발 등의 종합적인 육성 방안도 마련됐고, 일부는 추진되고 있다.

지난 17일 정부는 새만금을 포함한 5곳의 후보지 심사를 마쳤다. 오는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가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전지 기업들이 새만금을 선택한 이유는 그 만큼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원하는 곳에 특화단지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육성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입김 등 정무적 판단에 의해 울산과 포항 등 영남권 지역의 한곳 또는 양 지역을 묶어서 특화단지를 지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허망하게 날려버린 전북도민의 입장에서 객관적 평가기준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마저 실패한다면 좌절감과 함께 분노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차전지 산업 육성은 글로벌 미래 먹거리이다.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한국의 경제여건과 미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있어 철저하게 정무적 판단을 배제하고, 최적지를 골라야 한다.

기업이 몰리는 곳이 이차전지 집적화를 통한 특화단지 지정의 가장 큰 목표이자, 비전 실현의 정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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