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모임에서 만난 신도들을 속여 헌금을 가로챈 모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김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어머니 A(60대·여)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아들 B(40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부터 지난해 5월 까지 종교모임을 통해서 만난 피해자 14명에게 1만여회에 걸쳐 16억7000만원 상당의 헌금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몸이 아픈 사람 등을 노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기도모임을 나온 피해자들에게 "나를 믿고 헌금을 내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식으로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하게된 경찰은 1년여 동안 추적 끝에 최근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신도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돈을 건넨 것이다"며 "헌금을 강요한 일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하고 최근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민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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